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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격인터뷰 빛과소금 81
졌고 덕분에 마케팅 스폰서들이 굉장히 만족했다는 내용을 전달받았습니다. 이
후 일반 운영 때도 모두가 원하는 메달플라자 담당자가 아닌, 컴플레인도 가장
많고, 수많은 정보를 숙지하며 세밀한 것 하나하나 다 챙겨야 하는 센터를 주로
맡게 되어 힘이 들 때면 개막식 때와 비슷한 서러움을 느끼곤 했었습니다. 그런
데 팀 멤버로부터 ‘슈퍼바이저님이 센터 담당자이신 날에는 유난히 든든해요.’
라는 지지를 받았을 때 제가 느낀 감정에 대한 반성과 보답을 동시에 받는 기
분이었습니다.
이후 CCC 담당 간사님과 전화통화로 이 일에 대한 나눔을 했는데, 간사님께서
해주신 말씀이 유난히 기억에 남습니다. ‘그래, 바로 그거야. 조금 서럽고 바보
같고 손해 보는 것 같아도 묵묵히 자기 자리를 지키는 것. 요령 부리지 않고, 거 다. 지금 당장 올림픽 업무가 너무 매력적이고 저와 잘 맞아서 진지하게 베이징
짓말하지 않고, 자기가 맡은 몫은 최선을 다해 짊어지는 것. 그게 세상에서 크리 올림픽엔 준비 단계부터 참여하는 매니저로 함께해 볼까 하는 생각이 드는 요
스천이 사는 방법이지. 크리스천으로, 하나님의 리더로 잘 살고 있구나.’ 생각해 즘입니다. 하지만 올림픽은 계속해서 나라를 옮겨야 한다는 단점과 그 때문에
보니, 주변에서 ‘바보같이 너무 열심히 하지 마.’라고 할 때, 그래도 내 몫을 잘 꾸준히 한 공동체에서 영적 훈련을 받을 수 없다는 단점이 존재하기 때문에 진
감당하려 한 것이 단순히 제 성향이 아니라, 교회와 선교 단체에서 훈련으로 배 지하게 고민 중입니다.
운 하나님의 방법이었습니다. 하나님 나라의 원리를 이곳에서도 적용해 낼 수
있었음에 대한 뿌듯함이 기억에 남습니다. 이번 일을 통해서 하나님을 믿는 청년으로서,
이 세계 속에서 우리는 어떤 자세를 가지고 살아가야 한다고 생각하나요?
혹시, 지금의 이 경험과 앞으로 은희 자매의 장래희망이 관계가 있나요?
: : 위의 질문에서 대답한 것과 같은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노아가 방주를 만들
: : 어떤 일을 하며 살아야 할지 솔직히 아직은 잘 모르겠습니다. 올해는 기회가 때 비의 약속을 잊을 만한 맑은 날에도, 모두가 바보라고 놀리던 날에도, 요령
닿는 한 모든 분야에 도전하며 진짜 제가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나와 맞는 일 피우기 좋은 날에도, 지치는 날에도, 그 어떤 날에도 하나님께서 맡기신 일을 위
과 내가 잘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일지 깊이 있게 다루려 합니다. 스포츠 이벤트 하여 온전히 자기 자리를 지킨 것처럼, 우리도 하나님께서 맡기신 일에 요령 피
분야, 스포츠 통역 분야, 항공서비스 분야, 코이카와 코트라, 마이스 산업 등 관 우지 않고 거짓되게 행하지 않고 서럽더라도, 또 바보 같더라도 ‘전심으로’ 자신
심 있는 분야가 많습니다. 물론 제한적인 시간 때문에 모두 도전해 볼 수는 없 의 자리를 지켜내는 것이 크리스천의 삶의 자세라고 생각합니다.
겠지만 최대한 열심히 경험하려고 노력하고 기도하며 앞으로의 길을 고민하는
시기를 보내려 합니다. 물론, 매일 하나님과 동행하도록 말씀을 보고 기도하며 훈련받는 것은 당연한
베이스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 올림픽이 끝난 이후, 다시 베이징 올림픽 준비에 뛰어들지도 모릅니 [기자 : 김지혜 청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