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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격인터뷰                                                                                                                                                 빛과소금    79






                                                                                                    니다. 하나하나 섬세하게 각각의 특성을 가지고 발전한 문화, 그리고 그 속에서
                                                                                                    각기 다른 삶을 가진 사람들을 보면 한 사람 한 사람에게 다르게 1:1로 섬세하게
                                                                                                    임하시는 하나님이 보이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또 서로 다 같은 공통점을 지닌
                                                                                                    것을 발견할 때면 동일하신, 공평하신 하나님이 느껴져서 여행 중에 많은 묵상
                                                                                                    이 됩니다.


                                                                                                    평소 국제 대회, 국제 사회에도 관심이 많았다고 하셨는데요, 특히 어떤 분야

                                                                                                    에 대해서 관심이 있었는지, 또 그 이유는 무엇인가요?
          을 두고 지냈었습니다. 넓은 시야와 생각의 확장을 도와줄 좋은 도구라고 생각
          했기 때문입니다. 이런 관심은 자연스럽게 외국어 공부로 이어졌습니다. 꾸준                                                  : : 국제 대회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한 것은 얼마 되지 않았지만, 국제 사회에는
          한 관심과 그에 따른 준비 덕분에 올림픽이라는 좋은 기회도 굉장히 짧은 준비                                                꾸준히 관심이 있는 편이었습니다. 특히 제3세계 문제와 아동 인권, 페미니즘
          기간에 비해 얻기 수월했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올림픽이라는 단어만으로도                                                  그리고 세계 선교 분야에 관심을 가져왔습니다. 그 계기는 ‘약한 자는 더 약하
          ‘나보다 훨씬 능력 좋고 경력 좋은 사람들이 모여 경쟁할 텐데, 과연 내가 가능                                              게, 강한 자는 더 강하게’, 이렇게 하나님의 원리에 전혀 맞지 않게 돌아가는 세
          할까?’라는 생각이 들 때도 있었습니다.                                                                    상에 대한 분노 때문이었습니다.



          하지만 스스로에 대한 신뢰와 나와 함께 일하실 하나님에 대한 신뢰로 담담하                                                 저는 어리고 대외적인 영향력이 하나도 없지만 저와 같은 사람들의 관심과 바
          게 지원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좀 더 구체적인 지원 이유는 ‘스포츠 이벤트’ 또                                             른 소리가 모이면, 이 세상의 부조리에 맞서는 사람들에게 힘이 될 수 있을 거
          는 ‘스포츠 통역’ 분야를 경험해 보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다행히 15년도 하계                                              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제가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작은 생활 캠페인과 운동에
          광주 유니버시아드 통역 봉사 경험과 각종 국제스포츠대회 통역 경험이 있었                                                  참여하고 있고, 특히 선교 분야에서는 CCC를 통해 캠퍼스 내 재학생과 외국인
          기 때문에 경력 준비는 크게 필요 없었습니다. 11월 말, 공개 채용 공고가 뜬 이                                            유학생 선교, 방학 단기 선교 등에 참여해 왔습니다. 앞으로도 이런 분야에서 제
          후, 영어 면접과 EVS팀의 직무에 대한 공부, 올림픽에 대한 공부를 하며 채용을                                             가 할 수 있는 작은 실천은 모두 다 해나가며 살아가려 합니다.
          준비했습니다. 지난 12월에 1차 서류전형과 2차 면접전형, 3차 직무확인 등을 거
          쳐 채용되었고, 1월부터 평창에서 근무 중입니다.                                                               이 일을 담당하면서 가장 마음이 뿌듯한 순간이 있다면?

                                                                                                    하나님의 은혜를 경험하고 나눌 만한 일화가 있다면 말씀해 주시겠어요?
          다양한 외국 경험, 다양한 문화를 체험하는 일들을
          좋아하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 : 저의 주된 직무는 개막식과 폐막식에서 마케팅 스폰서 전문 GATE 담당, 일
                                                                                                    반 운영 때는 관중종합안내센터 담당이었습니다. 사실, 개막식 때 저는 게이트
           : : 여행 또는 국제대회 등 다이나믹한 경험을 할 때면, 단순히 일상을 벗어나서                                            를 담당하느라 정작 개막식 공연은 하나도 제대로 못 봤고 성화대에 불이 붙는
          새로운 공간을 마주한다는 설렘도 있지만 그것을 넘어 각기 다른 듯 또 같은                                                 순간도 지켜보지 못했습니다. 모든 것이 아쉽고, 열심히 뛰어다닌 그 순간들이
          문화와 사람들을 통해 하나님의 창조 원리가 보이는 것 같아서 뭉클하기도 합                                                 서럽게 느껴지기도 했는데 ‘IOC’로부터 GATE 3번은 입·퇴장이 순탄하게 이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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