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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가야 할 길 위에서


















                                                  최원준 목사








              정신과 의사이자 기독교 영성가인 M.스캇펙은                 는 길이다. 그래서 신앙은 종종 쉽지 않고 설명
              그의 책 『아직도 가야 할 길』의 첫 문장을                 하기 어려우며 때로는 고독하다. 분명 하나님
              이렇게 시작한다.                                을 믿고 있는데도 지금 내가 어디쯤 와 있는지
                                                       잘 모르겠는 순간들이 찾아온다. 그러나 ‘진리

              “인생은 고해(苦海)다.”                           는 고독해도 날로 담대하다’는 한 찬양의 고백
                                                       처럼 하나님께서는 오늘도 담대함의 길로 나를
              처음 이 문장을 읽었을 때 위로가 되기보다는                 초청하신다.
              이상하게 고개가 끄덕여졌다. 삶은 문제와 고

              통의 연속이라는 것이 동의되기 때문이었다.                  교육목사로서 new정동 아이들과 함께 예배
              신앙이 있어도 믿음이 있어도 길이 늘 분명해                 드리고 말씀을 나누는 시간을 보내면서 나 역
              지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믿음이 깊어질수록                 시 자주 마음이 멈추는 지점과 마주하게 된
              가야 할 길이 더 또렷해지면서도 동시에 더 어                다. 아이들은 각자 나름의 길을 바라보며 자라

              려워지는 순간들이 있다. 이미 많은 시간을 걸                고 있는데, 나는 그 곁에서 무엇을 전하고 있
              어왔는데 여전히 ‘아직도 가야 할 길’이 남아                는지 돌아보게 된다. 말씀으로 살아가는 길을
              있다는 사실이 때로는 버겁게 느껴진다.                    함께 보고 있는지 스스로를 살피게 된다. 그러
                                                       다 보면 그 시선은 자연스럽게 나 자신을 향한

              신앙도 그런 것 같다. 어느 지점에 도달하면                 다. 지금 나는 어떤 길 위에 서 있는지 돌아보
              끝나는 여정이 아니라 계속해서 걸어가야 하                  게 된다.


             6 CHUNGDONGS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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