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52 - 20260102
P. 52

세네갈 (노성열 선교사)

              그랑요프정동감리교회                               이들처럼 갈라지고 이상했지만 함께 전심으로
              지난 11월 30일, 주일예배 설교를 한국에서                찬양하고 기도하며 말씀을 듣고 예배하는 우
              잠시 다니러 오신 목사님께 부탁을 드렸다. 그                리들에게는 아무것도 문제가 되지 않았다. 오

              동안 무리가 되었는지 목이 잠기어 목소리가                  직 하나님께만 모든 영광을 올려 드렸고 우리
              거의 나오지를 않았기에 설교 부탁을 드렸고                  는 베푸시는 은총 속에서 참된 평안과 기쁨을
              흔쾌히 함께 말씀을 나누기로 했다.                      누릴 수 있었다! 할렐루야!!
              예배 시작은 10시 30분. 그런데 10시 10분쯤
              전화가 왔다. 이름을 보니 설교 부탁을 한 그
              목사님의 이름이었다. 불안한 예감은 틀린적
              이 없다고 하던가!! 목사님의 아내 되시는 분
              이 가냘프고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노 목

              사님, 너무 죄송해요. 남편이 요로결석인 것
              같은데 통증으로 데굴데굴 구르고 있어요. 어
              떻게든 참고 예배에 가려고 했는데 도저히 갈
              수가 없을 거 같아요. 어떡하죠?”
              나는 우선 사모님을 진정시키고 빨리 병원 응
              급실에 가보시라고 한 후에 통화를 마쳤다. 예

              배 시작까지 남은 시간은 15분 정도. 잠시 집
              중해서 마음을 진정시키고 기도했다.
              “주님, 어찌합니까?” 주님은 특별한 반응(?)이
              없으셨다. 1년전 설교 원고를 찾아서 조금 수
              정한 후에 예배실로 향했다.
              한편으로는 교인들에게 너무 송구했지만 정

              말 어쩔 도리가 없었다. 소위 말하는 “재탕”
              설교가 된 것이다. 그럼에도 혼신의 힘을 다하
              여 설교했다. 예배를 마치고 잠시 사무실에 앉
              아있는데 몇몇 교인들로부터 문자가 왔다. “오
              늘 설교 말씀이 너무 강력했고 은혜가 되었습
              니다. 감사합니다!!” 대략 이런 내용들이었다.
              순간 이분들이 반어법을 사용하고 있는 건가

              하고 의심도 했지만 보잘것없는 마른 막대기
              도 들어서 사용하시는 하나님의 은혜가 임했
              다고 확신했다. 그날 귀에서는 중이염으로 진
              물이 나오고 목은 잠겨서 목소리는 변성기 아


           52 CHUNGDONGSEM
   47   48   49   50   51   52   53   54   55   56   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