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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네갈 (노성열 선교사)


               그랑요프정동감리교회                               한국 교회는 모임도 줄고 헌신과 열심도 예전
                                                        같지 않은데 이들은 스스로 모여서 기도하고
               지난 7월 20일 그토록 고대하던 존웨슬리 기
                                                        말씀 읽으며 찬양하고 춤추며 열심을 내니
               독학교의 방학이 시작되었다. 학교의 터가 그
                                                        얼마나 감사하고 주님이 기뻐하실까? 피로가
               리 넓지 않은데 학생, 교사, 직원들 약 500여
                                                        누적되어 견디기 힘든 날도 있지만 교인들의
               명이 아침부터 저녁까지 내뿜는(?) 열기와 목
                                                        순수함과 열정, 주님을 향한 불붙는 사랑을
               소리는 감당하기 힘들 정도다. 저녁에는 동네
                                                        보고 있노라면 도전을 받고 위로를 얻는다.
               사람들이 저녁을 먹고 나와서 학교 담 모퉁이
                                                        ‘주님, 이들이 자신이 속한 가정과 가문, 민족
               에 모여서 새벽 2~3시까지 크고 우렁찬 목소
                                                        과 열방들에게 주가 그리스도가 되심을 증거
               리로 떠들어댄다. 이 소리 또한 감당하기 어
                                                        하고 선포하는 자들로 든든히 세워지게 하옵
               렵다. 새벽 3시 넘어 좀 조용해지나 싶으면 이
                                                        소서!! 그랑요프 교회와 멤교회를 통해 주님
               때부터 잠잠하던 소, 양, 닭들이 울어대고 오
                                                        의 다스리심과 통치하심이 이루어지게 하시
               토바이 폭주족들이 굉음을 내며 달린다. 그
                                                        고 주의 나라가 세네갈 전역에 온전히 임하게
               렇게 뒤척이다 새벽 5시가 되면 어김없이 모
                                                        하옵소서!!’
               스크에서 아잔 소리가 방정맞게 울려 퍼진다.
               그리고 6시가 되면 새벽 예배를 위해 나선다.
               해서 우리 부부의 작은 소원은 ‘조용하게 밤
               부터 아침까지’ 한번 제대로 단잠을 자는 것
               이 되었다. 이제 방학이 되어 조금 여유가 있
               어지나 했는데 여선교회, 남선교회, 중,고등
               부, 찬양단 등 각 기관에서 세미나, 집회, 전
               도 프로그램들, 철야 집회들을 계획하고 진행
               한다. 솔직히 좀 쉬고 싶은데ㅠㅠ. 마음을 고
               쳐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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