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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 조명 시민블레싱
‘좋은 아빠’가 되기 위한 조건
전병국 목자
저의 오랜 꿈은 초등학교 시절부터 좋은 시간이 흘러 사회생활을 시작하고 결혼
아빠가 되는 것이었습니다. 당시 제가 생 적령기가 되면서 좋은 아빠가 된다는 것
각한 좋은 아빠는 아이들이 원하는 것을 이 생각보다 훨씬 어렵다는 것을 알게 되
마음껏 하게 해주고, 아이들의 이야기를 었습니다. 그러던 중 아내를 만나 하나님
잘 들어주는 사람이었습니다. 아버지처럼, 을 알게 되었지만, 그것이 제 꿈을 이루는
때로는 아버지와는 조금 다른 모습의 아 데 어떤 영향을 줄지는 전혀 생각하지 못
빠가 되고 싶었습니다. 했습니다.
30대에 만난 그리스도는 제 삶의 모든
것을 바꿔 놓았습니다. 세상을 보는 시선
이 달라졌고, 제 삶의 중심도 변하기 시작
했습니다. 첫아이는 제가 그리스도의 삶
을 향해 막 나아가던 시기에 태어났습니
다. 아이를 맞이한 기쁨과 감사함이 컸지
만, 좋은 아빠가 되어야 한다는 책임감과
걱정은 더욱 컸습니다. 경제적 부담, 아내
와의 관계, 아이들과 보내는 시간과 그들
의 교육에 대한 고민까지 더해져 부담이
더욱 무거웠습니다.
좋은 아빠가 되기 위해 아내와 아이들 양
육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최소한 아이들에게 좋지 않은 모습을 보이
지 말자고 결심했고, 아이들 앞에서 휴대
폰을 덜 보고 책을 읽는 모습을 자주 보여
주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저는 여전히 신
앙적인 부분은 아내에게 맡기고, 경제적
이고 현실적인 역할에만 집중했습니다.
그럴수록 아이들이 자라면서 제 마음의
불안은 점점 커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