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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방을 향하여 동부 아프리카
2. 우물 선교의 어려움과 보람
‘물리적 생수로 육신을 살리고, 영적 생수
로 영혼을 살리자’라는 것이 나름의 사역
모토예요. 우물을 파고 화장실을 지어서
사람들의 육신적 필요에 응답하고, 나아
가 관계 전도를 통해 복음을 전하면서 영
적 필요에 응답하고 있어요
사역지는 건조 기후 광야 지역이고, 무
슬림 유목민들이 살고 있어요. 광야 지역 여하튼 이렇게 사람들을 도울 수 있는
이지만, 수백 km 떨어진, 비가 많이 오는 그 자체로 기쁨이 크고 보람이 돼요. 주
고산지대에서 발원한 강이 흐르고 있어요. 님이 목마른 자에게 물 한 잔 주라고 하
그래서 이곳은 비가 오지는 않지만, 강물 신 말씀을 순종할 수 있으니까요. 하지만
이 있어서 사람들이 강을 따라 마을을 이 가끔은 없다가 생겨난 우물로 인해 사람
루어 살아가고 있어요. 들 간에, 마을들 간에, 부족들 간에 분쟁
문제는 강에 악어가 살고 있어서 위험하 이 생겨요. 갈등을 잘 분석하고 관리하
다는 거예요. 설상가상으로 물 뜨는 일은 고 평화를 도모하는 것도 큰 숙제입니다.
가사 노동인지라, 성인 남성은 하지 않고 3. 현재의 상황과 기도 제목
여성과 어린이, 청소년만 해요. 수년 전에
안타깝게도 한 아이가 악어에게 뜯어 먹 약간 명의 회심자를 얻었고 세례도 주
히고 있는 장면을 저도 두 시간 동안이나 었어요. 예배 모임도 생겼고요. 계속해
목격한 일이 있어요. 서 인내와 사랑으로 꾸준히 사역하는 가
운데 한 명이라도 주님께 돌아오는 사람
강과 마을 사이에 우물을 파면 여성들과 이 생겨나도록 기도해 주세요.
어린이들이 안전하게, 그리고 더 깨끗한
물을 뜰 수 있어요. 우물은 소위 적정기 **(아프리카 동부 OO)는 기독교 영향력이 큰 나
라여서 다른 이슬람 지역이나 공산 지역과 비교
술(appropriate technology)을 적용해 할 때 보안을 크게 필요로 하지는 않는 나라이긴
서 사람의 힘으로 얕게 파고 – 강변 지역 합니다. 제가 OO 내에서 소말리아 국경 지역의
이라 10여 미터만 파도 토양층을 통과한 소말리족을 비롯한 여타 무슬림 종족들 복음화
깨끗한 물이 나와요. 강물은 엄청 탁한 진 를 위해 사역하고 있고, 제 현지인 회심자 동역
흙물이에요. - 수동 펌프를 심는 간단한 자도 암살당한 일이 있고, 제 소속팀이 소말리어
우물이에요 그래야 주민들이 배우기도 쉽 성경책을 출간한 것 때문에 소말리아 이슬람 급
진주의 테러단체인 알 샤밥에 협박을 받기도 하
고, 주인의식을 갖고 향후 스스로 지속 가 는 터라 부득이 저도 이름과 지역 명을 감추고
능하게 유지관리할 수 있기 때문이에요. 현장에서는 선교사 신분을 감추고 있습니다. 성
그렇게 되는 것이 쉽지는 않지만요. 도님들께 양해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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