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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 조명 시민 블레싱
오늘도 거울 앞에서
김중한, 박원경 가정
첫째가 물어봤습니다.
“엄마, 아빠도 힘든 것이 있어요?”
아빠의 기도 제목을 설명하고 기도하려는
데, 눈물이 나올 뻔했습니다. 뒤에 서 있
었던 막내 서하가 손을 모으고 기도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 아빠. 회사. 해주세요. 아멘,”
어느 날 더 심각하게 어려운 일이 생겼
습니다. 시민블레싱을 마치고, 거실에 나
갔다가 기도를 부탁해야겠다는 생각이 들
었습니다. 다시 들어가서 아이들에게 이
야기했습니다.
“아빠가 하는 일에 힘든 일이 생겼어. 그
- 오늘도 거울 앞에서 - 이재철 목사님께 런데 아빠가 해결할 수 없는 일이야. 그래
서 쓰신 책의 제목입니다. 사형제를 신앙 서 마음이 참 힘들어. 기도해줄래? 힘든
안에서 키우기 위해 노력하신 내용이 담 일이 잘 해결되고, 아빠가 평안할 수 있도
겨있습니다. 우리도 매일 네 개의 거울 앞 록.”
에 섭니다. 시민 블레싱으로 우리의 연약 아이들이 돌아가며 짧은 기도를 했습니다.
함과 하나님의 은혜를 발견합니다. 뭉클함을 넘어 감동이 있었습니다. 다시
거실로 나가서 정해진 기도를 시작했습니
부모의 연약함을 보여주는 시민블레싱 다. 하나님이 주시는 평안과 감사가 있었
습니다.
홍상골의 시민블레싱은 부모의 연약함
을 보여줍니다. 하나님 앞에서 죄인이고, 부모의 진실한 고백이 아이들에게도 힘
은혜밖에 구할 것이 없는 사람입니다. 예 이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이들이
수님 없이는 살아갈 수 없는 존재여서 매 성장하면서 도저히 해결할 수 없는 깊은
일 은혜를 구하고, 주신 것에 감사하는 삶 낙심의 순간들이 올 때, 연약한 아빠의 고
을 설명합니다. 아빠의 기도 제목을 부탁 백처럼 그들도 기도를 부탁할 수 있으면
하고, 아이들과 함께 기도했습니다. 좋겠습니다.
20 Simin Nuria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