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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갈대의 겸손과 순종
◆ 말 씀 : 하늘로부터 소리가 있어 말씀하시되 이는 내 사랑하는 아들이요
내 기뻐하는 자라 하시니라 (마태복음 3:17)
JAN · 월요일
◆ 찬 송 : 226. 성령으로 세례 받아
강가에 자라는 갈대는 자연의 순리를 가장
잘 보여주는 식물 중 하나입니다. 갈대는 물가
에 뿌리를 깊이 내리고 자라지만, 강한 바람이
불 때면 자신의 키를 낮추어 바람에 몸을 맡
깁니다. 곧게 뻗은 줄기는 바람 앞에서 겸손히
고개를 숙이고, 때로는 물속 깊이 잠기기도 합니다.
장마철이 되면 불어난 강물은 갈대를 완전히 덮어버립니다. 다른 나무들은 강
한 물살에 뿌리째 뽑혀 떠내려가기도 하지만, 갈대는 물속에 잠긴 채로 끝까지
견디며 흐르는 물결 따라 몸을 맡깁니다. 오히려 이 시간을 통해 더 깊이 뿌리를
내리고, 그 물을 자양분 삼아 더욱 튼튼히 자라납니다. 장마가 끝나고 물이 빠진
후, 갈대는 이전보다 더 강건한 모습으로 하늘을 향해 곧게 섭니다.
이러한 갈대의 모습은 요단강에서 세례를 받으신 예수님의 겸손과 순종을 떠
올리게 합니다. 하나님의 아들이신 예수님께서는 죄 없으신 분이었지만, 하나님
아버지의 뜻에 따라 세례 요한에게 세례를 받으셨습니다. 이는 마치 갈대가 물결
따라 자신을 낮추는 것과 같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자신을 낮추어 물속에 들어가
셨고, 그때 하늘이 열리며 하나님께서는 기쁨으로 응답하셨습니다. 우리도 갈대
처럼, 예수님처럼 하나님의 뜻 앞에 겸손히 순종할 때 생명의 새로운 은혜를 경
험하게 될 것입니다.
◆ 오늘의 만나 : 예수님의 세례는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크신 사랑의 시작이었습니다.
오늘도 그 사랑을 기억하며 예수님의 겸손을 본받아 살아가시기 바랍니다. 우리의 구원이 삼위
하나님의 온전한 사랑과 계획 속에서 이루어졌음을 잊지 마십시오.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