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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학교 청년부 빛과소금 47
도에 집중하는 것, 설교시간에 공상에 빠지지 않는 것과 교회에 헌금과 성경책
을 잊지 않고 챙겨오는 것 등이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문득 저는 이런 기본
남수아 적인 것조차 종종 제대로 갖추지 못했던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나
: : 청년 님 보시기에 저는 이렇게 부족한 사람임을 깨닫고 많이 회개하였습니다.
수련회 설교 말씀 중에서 크게 두 가지가 기억에 남습니다.
하나님은 하나는 첫 번째 저녁 집회에서 들은 말씀입니다. “예배는 하나님을 기억하기
우리와 함께 고난의 길을 위해서 드리는 것이다.” 사람들은 예배를 드리면서 찬양과 설교를 통해 깨달음
을 얻고, 큰 은혜를 받습니다. 그러나 다시 일상 속으로 들어가 바삐 살다 보면
자연스레 그 은혜를 잊어버리고 감사함을 잃게 됩니다. 세속적인 환경 속에서
살다 보니 우리 자신도 모르게 죄의 길로 빠져들기가 쉬운 것 같습니다. 그러므
“나는 포도나무요 너희는 가지라 그가 내 안에, 내가 그 안에 거하면 사람이
로 늘 우리 마음의 중심이 하나님께 있는 것과 일상 속에서도 하나님을 발견하
열매를 많이 맺나니 나를 떠나서는 너희가 아무 것도 할 수 없음이라”(요 15:5).
고 기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늘 주님 안에서 깨어있는 사람이 돼
저는 평소에 ‘어떻게 하면 가치 있는 삶을 살고, 의미 있는 일을 하며 살 수 있
야 어지러운 세상에 들어가서도 올바른 방향으로 걸어갈 수 있을 거라고 생각
을까’라는 고민을 했습니다. 그런데 이번 수련회의 여는 예배에서 나눈 이 성경
합니다.
구절을 통해 답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그것은 바로 하나님 안에 거하면 된다는
나머지 하나는 마지막 저녁 집회에서 들은 말씀입니다. “하나님은 우리와 함
것입니다. 세상 사람들은 저희에게 좋은 대학에 가라 하며, 스펙을 쌓으라 하고,
께 고난의 길을 걸어가신다.” 고난의 종류는 여러 가지일 수 있다고 하셨습니
그런 일 해서 돈벌이가 되겠느냐며 온갖 세속적인 말들을 하겠지만, 그것에 흔
다. 나의 죄로 인한 고난, 나의 성장을 위한 고난, 아무 이유도 알 수 없는 고난.
들리지 않고 포도나무가 되시는 하나님께 가지처럼 꼭 붙어있기만 한다면 저
이 중 어떤 것이든 우리에게 주어진 고난은 마냥 고통스럽습니다. 그런데 우리
희는 열매를 맺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번 청년부 동계수련회는 2월 8일부터 10일까지 가평에 있는 청평채플에서
‘평범한 복음, 평범한 크리스천’이라는 주제로 진행되었습니다. 저희들은 각자
편성된 조끼리 모여 자신이 생각하는 ‘평범함’이란 무엇인지 대화를 나눠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저는 ‘평범함’이란, 어떤 기준선 위에 있지도 않고 아래 있지도 않은, 무엇을
더 가지지도 덜 가지지도 않은, 그래서 어떻게 보면 가장 기본적인 것만을 갖추
고 있는 것을 말하는 게 아닐까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렇다면 과연 나는 청년부라는 공동체 안에서 ‘평범함’을 갖춘 사람이 맞을
까라는 의문이 들었습니다. 가장 기본적인 것이라면 매주 예배에 빠지지 않고
참석하는 것, 찬양 부를 때면 같이 따라 부르고 기도할 때면 같이 눈을 감고 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