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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학교 유치부                                                               빛과소금    37





























 의 경우 아이들만 따로 등원하는 경우가 없어 알게 모르게 부모님들께 무언의   시기하였던 저의 모습을 반성하게 하고, 자신이 좋아하던 먹을 것을 서슴없이
 압박을 조금 드리고 있습니다. “아셨죠? 꼭꼭 보내주세요!”  옆 친구에게 나눠주는 아이의 모습은 늘 욕심으로 가득 찬 저의 모습을 반성하
 이처럼 인사의 힘은 많은 강의에서도 설교에서도 들었고 참 다양한 방법으  게 하며, 유치부에서 시행했던 ‘말씀 꿀단지’를 가득 채워온 아이를 보며 제 삶

 로 사용되고 있지만 ‘혹시 저 사람이 내 인사를 받아주지 않으면 어떻게 하지?’  속에 말씀에 대한 갈망이 부족했던 모습을 반성하게 하였습니다. 아이들과 함
 라는 생각이 우리 주변 이웃들에게 먼저 다가가지 못하게 하는 것 같습니다.  께하며 부족한 저의 모습을 되돌아보게 되는 좋은 기회를 얻게 되어 더욱 감사
 사실 이런 고민은 우리 유치부 친구들도 할 수 있는 고민이고 그런 아이들에  한 사역의 현장이라고 생각됩니다.
 게 교사들이 먼저 인사할 수 없다면 아이들은 교회 어른들을 보아도 인사할 수
 있는 용기가 생기지 않을 것입니다. 아이들도 똑같은 상황에 어른인 저와 같이   우리는 보통 자신에게 가르침을 주는 대상에게 존중과 감사, 인사를 합니다.
 무안함을 느끼겠죠.     자신이 상대방을 존중하는 것에 대한 가장 빠르고 편한 표현방법이 인사인 것
 물론 우리 유치부 선생님들은 아이들이 오면 서로 마치 경쟁하듯 손 흔들며   같습니다. 경우에 따라 다르겠지만 인사는 돈이 드는 것도 아니며 엄청난 힘이
 인사하여 주시고 저에게 참 많은 모범을 보여주시고 도움과 격려를 해주십니  필요한 것도 아니고 남보다 훌륭한 무언가를 갖고 있을 필요도 없습니다.
 다(늘 감사합니다.).    지난 10개월의 유치부 생활 동안 유치부 아이들은 어느새 저에게 존중과 감

                사를 받아야 할 친구들이 되어있었고 그런 아이들에게 먼저 인사하는 것은 저
 부끄러운 이야기지만 저는 다른 선생님들보다 많은 성경 지식도 갖고 있지   에게 당연한 일이 되어버렸습니다.
 않고 부모로서 아이들을 직접 양육해본 경험도 없습니다. 그런 부족한 저에게   앞에 말씀드렸듯 저는 올해 가장 많이 먼저 인사하는 유치부교사가 되겠다
 항상 아이들을 맡겨 주시는 부모님들께 감사드립니다.   고 다짐하였습니다. 앞으로 더욱 성숙할 저와 유치부 친구들의 모습을 기대하
 “가르치는 사람이 배운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아이들을 교육하는 과정에서   고 지켜봐 주시길 바랍니다. 이 글을 읽으시는 많은 성도님들께서도 아이들에
 저 역시 성장하는 것을 느끼며 감사하고 있습니다. 마음이 맞지 않아 다투었던   게 먼저 반갑게 인사하여 주시고 어린아이와 같은 따뜻한 마음으로 빛과소금
 친구에게 먼저 손 내밀어 화해하는 아이의 모습은 세상 속에서 남을 미워하며   교회를 함께 만들어가기를 소망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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