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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의
천로역정
최병헌의 『성산명경』
정동제일교회 제2대 담임목사 최병헌이 지은 『성산명경』은
탁월한 종교서적이지만, 신소설 형식으로 읽기에도 재미있다.
내용은 기독교, 불교, 도교, 유교의 대표자가
성산에 모여 종교의 주요 주제를 놓고 대화하는 내용이다.
불교, 도교, 유교 같은 전통적 종교인들도
성신의 인도하심을 받아 예수의 제자가 될 수 있다는 내용이다.
특히 기독교와 유교가 서로 단절된 것이 아니고 유교에서 말하는
벧엘예배당에 설치된 최병헌 전도기적.
감리교선교 50주년 기념으로
상제(上帝, 절대자)는 곧 기독교의 하나님이었다고 변증한다.
아펜젤러와 최병헌의 송덕비를
함께 제작되었다.
이 책은 전통에 사로잡힌 유생들을 개종시키는 데 큰 영향을 끼쳤다.
스승인 존스 선교사는 “마침내 기독교의 진리가
한국인의 사상과 정신을 인도할 수 있음을 증거했다”고 평하며
최병헌 송덕비
『성산명경』을 한국의 천로역정이라고 극찬하였다.
아름답다 우리 공이여 진실로 선각자시로다
구세주를 믿어 항상 성경을 공부하며 일찍이 벼슬을 사양하시고 오로지 그리스도를 섬기시도다
평생에 일편성심으로 원하기를, 홀로 착함이 한이 없으며 성서를 번역하여 펴내시고
서점을 창설함으로 사람들로 하여금 깨닫게 하셨도다
어찌하면 성신의 능력을 얻어
팔복이 어디에 있는가 십계명을 거울 삼나니
유도와 선도와 불교 중 고명한 선비들에게
자손들도 다 어질고 집안의 명성을 떨어뜨리지 않았다
전도하여 믿는 무리를 많이 얻을까 생각하노라. 감람산의 빛은 만고에 푸르르고
-최병헌 『성산명경』 중 아펜젤러와 백중하여 동서의 쌍벽을 이루었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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