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58 - chungdonghist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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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예배당 결혼식은
배재 & 이화
두 커플
얼굴도 못 보고 집안끼리 중매결혼만 있던 시대에
당사자끼리 신식 연애에 신식 결혼식까지!
첫 예배당 결혼식은 1899년 7월 14일 아펜젤러의 주례로
배재학당 학도 민찬호, 문경호 두 사람과
이화학당 여학도 두 사람의 커플들이었다.
(신부의 이름은 전해지지 않는다)
신식 혼례, 예배당 결혼식은 큰 화제가 되었으며
이는 허례허식이 많던 기존 관혼상제에서 놀랄만한 개혁이었다.
이후에 벧엘예배당은 신식 결혼식장으로 널리 애용되었다.
최초의 여류 서양화가이자 여성운동가로 알려진 나혜석과
변호사 김우영의 결혼식도 정동제일교회에서 치러졌다.
<양력 칠월 십사일 상오에 정동 새 회당에서>
이는 대한 개국 이래로 처음 보는 일이요.
1920년 벧엘예배당에서 거행된 김우영&나혜석 결혼식 신문광고로 게재된 김우영&나혜석의 결혼 청첩
대한 풍속에 매파가 있어 남자와 여아가
당초에 그 심지와 덕행과 지조를 서로 알지 못하고
백년해로할 큰 일을 경홀히 작정하거늘
이제 두 형제자매는 한 교중에 학도로 있어
피차에 심지와 제도를 서로 알고
서로 사랑하는 마음으로 혼인하되…
- 『대한그리스도인회보』, 1899.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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