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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예배당 결혼식은

 배재 & 이화

 두 커플


 얼굴도 못 보고 집안끼리 중매결혼만 있던 시대에

 당사자끼리 신식 연애에 신식 결혼식까지!

 첫 예배당 결혼식은 1899년 7월 14일 아펜젤러의 주례로
 배재학당 학도 민찬호, 문경호 두 사람과
 이화학당 여학도 두 사람의 커플들이었다.

 (신부의 이름은 전해지지 않는다)



 신식 혼례, 예배당 결혼식은 큰 화제가 되었으며
 이는 허례허식이 많던 기존 관혼상제에서 놀랄만한 개혁이었다.
 이후에 벧엘예배당은 신식 결혼식장으로 널리 애용되었다.

 최초의 여류 서양화가이자 여성운동가로 알려진 나혜석과

 변호사 김우영의 결혼식도 정동제일교회에서 치러졌다.
                   <양력 칠월 십사일 상오에 정동 새 회당에서>

                   이는 대한 개국 이래로 처음 보는 일이요.
 1920년 벧엘예배당에서 거행된 김우영&나혜석 결혼식  신문광고로 게재된  김우영&나혜석의 결혼 청첩
                   대한 풍속에 매파가 있어 남자와 여아가

                   당초에 그 심지와 덕행과 지조를 서로 알지 못하고

                   백년해로할 큰 일을 경홀히 작정하거늘

                   이제 두 형제자매는 한 교중에 학도로 있어


                   피차에 심지와 제도를 서로 알고

                   서로 사랑하는 마음으로 혼인하되…

                   - 『대한그리스도인회보』, 1899.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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