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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펜젤러를 기념하며
세상을 깨우는
경세종
1902년 아펜젤러의 순교는 기독교계뿐 아니라
일반사회에까지 큰 애도의 물결을 일으켰다.
추도식에는 서울시내 교우 1,000여 명이 모였고
교회 안팎에서 여러가지 추모사업이 이루어졌다.
아펜젤러 기념현판이 만들어져 배재학당 현관에 부착되었고,
기념종이 만들어져 벧엘예배당 종탑에 걸리게 되었다.
벧엘예배당에 설치된 아펜젤러 송덕비. 이 기념종의 이름이 경세종(警世鐘).
감리교 선교 50주년 기념으로
1935년 제작되었다. ‘세상을 깨운다’ 또는 ‘세상을 깨우친다’는 뜻이다.
아펜젤러가 교회와 학교를 세워 한국민족을 깨우친 업적을 기린 것이다.
일제강점기 말기, 군수물자를 위한 공출 때에도 경세종은 살아남았다.
아펜젤러 송덕비 경세종은 지금도 벧엘예배당
그 자리에 걸려 있으며
아펜젤러님은 오로지 선교를 위해 이 땅에 왔네
해마다 1월 1일 0시에
배재학당을 세워 영재들을 길러내시고
울려퍼져 새해를 깨우고 있다.
여성을 중시하여 이화학당의 문을 여시었네
성도들의 헌금을 모아 예배당을 신축하시고
책을 찍어 세상에 펴내시니 새 문화풍속을 널리 떨치셨네
성서를 번역하다 순교하였으니 그 바다 무정하도다
아들과 딸을 잘 두시어 그 가문의 명성을 이어가니
이런 일은 사서에서나 찾을 일이로되
1907년 아펜젤러를 기념하여
님께서 하신 일은 귀하고 드물도다 만들어진 경세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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