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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전쟁-

 스탈린과 김일성 사진을
          우리는 공포 분위기 속에서
 걸어놓고 예배를 드리다
          예배를 보았다. 따발총을 둘러메고
 6.25전쟁이 일어났다. 6.25 당일은 주일이었다.

 6월 25일 그날, 대포소리가 들리고 피난민이 왔다갔다 하는
          눈알이 빨개 번득이는,
 공포 속에 평소 교인의 1/3만 참석한 채

          내 손자보다도 어린 인민군들의
 정동제일교회 주일예배는 그대로 드려졌다.
 그러나 전쟁이 일어난 지 4일 만에 서울이 함락되었고
          감시하에 예배를 보았다.
 이후 9월 28일 서울수복까지 3개월은 악몽의 90일이었다.

          강단 양쪽 벽에는 스탈린과
 전쟁의 참화를 입은 교회는 처참하였다.
 강단은 폭격을 맞아 폭삭 무너져 내려앉고, 이때 파이프오르간도 망가졌다.
          김일성의 사진을 걸어놓고서
 교회 절반이 파괴되었고, 목사관도 날아가고 없었다.
 김인영 담임목사도 북한 보위부에 끌려가 2주간이나 심문을 당하고,
          예배를 봐야만 했다.
 외아들이 부역자로 몰려 살해당하는 아픔을 겪기도 하였다.
          일제의 황국신민서사보다도
 그 사이 많은 교역자들이 정치보위실에 감금되었다가
 북으로 납치되기도 하였다.
          더한 처사였다.



          - 6.25 당시 곽만영 전도사 증언













 폭격으로 처참하게 파괴된 벧엘예배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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