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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관순의

 쓸쓸한 장례도
          오오 하나님이시여
 정동제일교회에서
          이제 시간이 임박하였습니다.
 유관순(柳寬順, 1902~1920)은 이화학당에 입학한 때부터

          원수 왜(倭)를 물리쳐 주시고
 주일마다 정동제일교회 예배에 참석하였다.
 손정도 목사와 이필주 목사의 영향을 받아
          이 땅에 자유와 독립을 주소서.
 그리스도에 대한 신앙과 민족독립을 향한 애국심을 키워갔다.


          내일 거사할 각 대표들에게
 3·1운동이 일어나자 이화학생들과 함께 만세운동에 참가하였고,
 고향 천안 아우내에서 만세시위를 주도하다가 일본 헌병대에 체포되었다.
          더욱 용기와 힘을 주시고
 이때 아버지와 어머니 모두 일본 헌병들이 쏜 총에 맞아 피살되고,
 유관순은 서대문형무소에서 복역 중 1920년 9월 고문으로 순국하였다.
          이로 말미암아 이 민족의


 당시 서대문형무소에서는 고문사실이 알려질까봐 시신조차 내주지
          행복한 땅이 되게 하소서.
 않았으나 이화학당 교사들의 항의로 시신을 찾고

          주여 같이하시고 이 소녀에게
 1920년 10월 14일 정동제일교회에서 장례식을 거행하였다.
 일제의 감시로 가족과 학생대표 몇 명만 참석한 쓸쓸한 장례식이었다.
          용기와 힘을 주옵소서.
 유관순 열사의 마지막을 정동제일교회가 함께하였다.


          대한독립만세! 대한독립만세!


          - 1919년 유관순 기도문







 이화학당 시절 유관순,
 윗줄 맨 오른쪽이 유관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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