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쉴물 칼럼 쉴물 칼럼
속에서 왕후가 되었고, 민족의 운명을 결정 지었던 에스더입니다. 그녀 또한
그때도 지금도, 나를 인도하신 하나님 처음에는 자신의 자리를 두고 망설였습니다. 하지만 그녀의 삼촌 모르드개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네가 이때를 위하여 왕후의 자리를 얻은 것이 아닌지 누가
이혜수 신학생 알겠느냐?” (에스더 4:14) 이 말씀을 곱씹으며 제 삶을 돌아보았습니다. 내가 지금
드리밍스타
있는 자리, 내가 하는 일 그리고 나에게 주어진 환경 속에서 하나님은 계획을
가지고 계실 것입니다. 지금은 모든 것이 명확하지 않더라도, 하나님이 예비하신
길을 신뢰하며 한 걸음씩 나아가야겠다고 다짐했던 순간이 떠올랐습니다. 때로는
하나님의 응답이 더디게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지나고 보면, 그때 하나님이
가장 좋은 때에 가장 좋은 방법으로 인도하고 계셨음을 깨닫게 됩니다. 하나님은
안녕하세요? 저는 현재 중고등부 드리밍스타에서 신학생으로 사역하고 있는 나를 결코 잊지 않으시고, 언제나 선한 길로 인도하십니다. 앞이 보이지 않는 길을
이혜수입니다. 특별히 이번 5, 6월호에 담겨 있는 시편 119편, 에스더, 빌립보서, 걸을 때도, 나는 여전히 하나님을 신뢰합니다. 모든 것을 이해할 수는 없지만,
그리고 역대상을 묵상하며 하나님의 놀라우신 사랑을 돌아보고 다시 새기는 그분께서 내 삶을 붙들고 계시기에 오늘도 믿음으로 걸어가기로 다짐합니다.
계기가 되었습니다.
특별히 이번 호의 말씀들을 묵상하며 이전에 사역하던 교회에서의 시간이
다른 사람들의 기대와 비교 속에서 흔들리며 스스로는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떠올랐습니다. 신학생 간사로 사역하던 시간은 단순한 업무의 연속이 아니라
생각했지만, 다른 사람들의 눈에 비친 나는 부족해 보일 때가 많았습니다. ‘내가 하나님께서 나를 빚어 가시는 연단의 과정이었습니다. 처음에는 주어진 역할을
가는 길이 맞는 걸까? 하나님께서 나를 어디로 인도하고 계실까?’ 하는 질문들이 감당하는 것이 벅찼습니다. 학업과 사역을 병행하는 것은 예상보다 훨씬
마음 한편을 무겁게 했습니다. 그럴 때 하나님의 말씀을 묵상하며 깨달았습니다. 어려웠고, 수업과 과제에 집중해야 하는 와중에도 교회에서는 다양한 역할이
“주의 말씀은 내 발의 등이요 내 길의 빛이니이다” (시편 119:105) 내가 걷는 요구되었습니다. 행정 업무부터 예배 준비, 교역자와 성도들 간의 소통까지, 작은
길이 아무리 불확실하게 보일지라도, 하나님은 언제나 가장 좋은 길로 인도하시는 부분처럼 보이지만 중요한 사역들이 많았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면서 이
분이심을 다시 마음에 새기게 되었습니다. 내 시선으로는 앞이 보이지 않아도, 모든 과정이 단순한 일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나를 훈련시키시는 과정임을 깨닫게
하나님의 시선에서는 분명한 길이 있다는 사실이 위로가 되었습니다. 때로는 되었습니다. 사역을 하면서 겪었던 여러 순간은 단순히 육체적, 정신적 부담이
내가 기대했던 방향과 다를지라도, 하나님이 인도하시는 그 길이 결국 가장 좋은 아니라 내 신앙을 다듬고 깊이 뿌리내리는 시간이었습니다. 때로는 예상치 못한
길이라는 것을 믿고 걸어가야겠다고 다짐하게 되었습니다. 문제들을 해결해야 했고, 때로는 사람들의 기대와 요구 속에서 균형을 찾아야
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저는 하나님 앞에서 더욱 겸손해졌고, 내 힘만으로 감당할
수 없는 순간마다 하나님을 의지하는 법을 배웠습니다.
이때 떠오른 인물이 있었습니다. 평범한 유대인 여인이었지만 하나님의 계획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