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쉴물 칼럼 쉴물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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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 4:2] 내가 유오디아를 권하고 순두게를 권하노니 주 안에서 같은 마음을 품으라
아무것도 염려하지 말고
다만 모든 일에 기도와 간구로,
바울이 권한 화합의 방법은 주 안에서 ‘같은 마음’을 품는 것이었습니다. ‘같은
너희 구할 것을 감사함으로
마음’이란 예수님이 보여주신 사랑의 마음, 다시 말해 예수님이 보여주신 겸손을
하나님께 아뢰라
품고 닮아가라는 것입니다. 바울은 유오디아와 순두게에게, 가지고 있던 다양한
생각들과 방법들을 내려놓을 것을 요청합니다. 그리고 예수님이 보여주신 사랑을
빌립보서 4:6
닮아감으로써 겸손할 것을 요구합니다.
사진 일오삼
우리의 삶을 돌아보면 좋겠습니다. 빌립보 교회가 그러했듯, 유오디아와
순두게가 그러했듯, 공동체에 혼란과 어려움이 있지는 않은지 함께 돌아보면
좋겠습니다. 저 역시도 참 부족함이 많았습니다. 앞서 이야기해 드렸듯, 누나와의
대화 속에서 누군가를 함부로 평가하려는 교만이 제 안에 있음을 발견했습니다.
스스로 겸손해지려고 수십 번을 되뇌었어도 겸손하기가 참 어려움을 느꼈습니다.
하지만 오늘 말씀 속 바울이 이야기하듯, 예수님이 보여주신 사랑의 모습을 통해서
겸손을 알 수 있었습니다. 아주 작은 자들을 천하보다 귀하게 여기신 그 사랑을
기억할 수 있었습니다. 예수님 안에서 하나 된 우리가 예수님의 사랑을 본받아
더욱 서로 사랑하는 공동체 되길 간절히 소망합니다. 그렇게 될 때, 우리는 모두
겸손해지려 스스로 되뇌지 않아도 겸손해질 것입니다. 혹여나 다툼과 어려움이
있더라도 예수님의 사랑 안에서 능히 견뎌낼 수 있을 것입니다. 속한 공동체
안에서 예수님의 사랑을 닮아 더욱 겸손해지는 우리가 되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