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쉴만한 물가
‘사랑과 공의’라고 하는 서로 다른 하나님의 성품을 말하는 것 같지만, 이 두
사람의 예언은 서로가 서로를 보완하는 역할을 합니다. 불의와 죄악을 하나님은
심판하실 것이지만 하나님의 심판은 다시 하나님께로 돌아오라는 하나님의
애절한 사랑의 표현입니다.
안타깝게도 아모스의 예언은 성취되었습니다. 북이스라엘은 앗수르에 의해
멸망 당하였으며, 이후 남유다도 바벨론에 의해 파괴되고 포로로 잡혀가게 됩니다.
‘돌아오라’는 하나님의 메시지를 무시하고, 죄의 길을 따른 결과였습니다. 하지만
다시 회복시키실 것이라는 호세아의 예언도 성취되었습니다. 70년의 포로기를
지나 유다 백성은 다시 가나안 땅으로 귀환하였고, 성전과 성벽도 재건되었습니다.
그렇지만 죄악으로 귀소하는 죄인 된 인간의 속성이 또다시 발동되었습니다.
주전 5세기에 또다시 백성들은 하나님과의 언약을 뒤로하고, 형식적인 제사와
도덕적 부패, 사회적 불의를 다시 저지르게 됩니다. 이때 등장한 선지자가 구약의
마지막 선지자 말라기입니다. 회개를 촉구하고, 회복을 기대하는 말라기의
메시지에는 자기 백성을 향한 간절함이 담겨 있습니다.
11월의 시작과 더불어 묵상하게 되는 디모데전후서는 바울의 말년에 기록된
편지로 알려져 있습니다. 영적인 아들로 여기는 디모데에게 바울은 목회적인
조언과 격려를 전합니다. 첫 번째 편지에서는 교회 안에 들어오는 거짓 교사들을
경계하고, 교회의 지도자들을 잘 세울 것, 그리고 개인적인 경건의 생활에 힘쓸
것을 당부하였으며, 두 번째 편지에서는 고난을 잘 견디고, 끝까지 복음 전파에
최선을 다할 것을 권면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