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쉴물 이야기

        감사

                   여호와를 경외하며 그의 길을 걷는 자마다 복이 있도다
             네가 네 손이 수고한 대로 먹을 것이라 네가 복되고 형통하리로다

                                            시편 128편 1-2절

       헌금위원으로 봉사하던 때를 기억해 보면 종종 감사헌금이나 주일헌금 앞에
       “범사에 감사합니다”라는 구절을 적어서 내는 분들이 계셨습니다.
       범사(凡事), ‘모든 일’, ‘평범한 일’, ‘예사로운 일’에 감사하다는 기도제목을 가볍
       게 여기면 특별한 일이 없을 때 적는 상투적인 구절인가 싶기도 하지만 한번쯤
       깊이 생각해보면 꽤나 내공이 강한 믿음의 고백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
       다. 왜냐하면 우리 삶에서는 늘 ‘보통’, ‘평범함’, ‘일상’에 속한 일들이 ‘특별함’, ‘
       중요함’, ‘대단한’ 일들에 밀려나는 경우가 다반사임에도 범사에 감사하다는 것
       은 이러한 일반적인 속성을 거슬러 특별함이 아닌 평범함에 대한 감사의 고백
       이기 때문입니다. 살아가면서 우리들은 가능한 한 최고의 결실을 이루어 내기
       위해 수고와 노력과 기도를 아끼지 않습니다. 그리고 우리가 간절히 바라고 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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