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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 마찬가지입니다. 문제는 잃어버린 것을 되찾아 회복하고 치유하는 출발점이 과
연 어디인가 하는 것입니다.
아주 작은 부분에서 시작해봅니다. 누구나 아침에 활기차게 일과를 시작하지만 점
심시간이 지나고 오후 늦은 시간이 되면 피로가 누적되면서 지쳐가게 됩니다. 사람
들은 종종 커피나 피로회복제를 찾습니다. 이런 음료가 피로회복에 도움을 주기도
하지만, 보다 근본적인 피로회복은 아마도 그냥 쉬어주는 것이겠죠. 10분, 20분 정
도의 꿀 같은 낮잠이 객관적으로, 과학적으로 더 도움이 될 것이라고 봅니다. 몸 외
부에서 뭔가를 섭취하는 것보다는 몸 자체 내의 피로회복 시스템(!)을 가동시키는
편이 더 효과적이고 자연스러워 보입니다. 살다보면 사고나 질병으로 건강을 잃기
도 합니다. 잃어버린 건강을 회복하는 길은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약을 먹거나, 수
술을 받거나, 재활 혹은 교정을 통해서 몸을 회복시키는 것이 보편적이라고 봐야겠
죠. 하지만 여기서 주목해야 할 것은, 몸의 건강을 회복하고자 하는 환자의 마음가
짐입니다. 회복의 의지, 건강을 되찾겠다는 의욕이 없다면 치료의 효과가 제대로 나
타날지 의문입니다. 특히 심각하고 위중한 질병일수록 환자의 투병의지가 중요하다
고 의사들은 말합니다. 외부로부터 주어지는 약물과 처치는 분명 치유에 불가결한
요인들입니다만, 더욱 중요한 것은 요즘 흔히 ‘멘탈’이라고 말하는 내적인 심리상태
와 마음가짐이라는 것이죠.
삶의 여정에서 친구나 연인을 잃는 가슴 아픈 경우도 당하게 됩니다. 잠시 잃었다가
다시 관계회복이 이뤄지기도 하고, 영영 헤어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관계회복을 위
해서 사람들은 흔히 주변에서 많은 조언을 구하고 경험담에 귀를 기울이기도 합니
다. 물론 소중한 정보들입니다만, 그러나 결국 자신이 걸어갈 길은 본인이 결정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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