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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방을 향하여
복음의 씨앗을 뿌리는 자
이경곤, 최순옥 선교사
주의 성령이 내게 임하셨으니 이는 가난 어느 날, 이곳에서 26살 된 자매를 만나
한 자에게 복음을 전하게 하시려고 내게 게 되었습니다. 몸이 아파 더 이상 일을
기름을 부으시고 나를 보내사 포로 된 자 할 수 없었던 자매는 오갈 곳이 없어 세
에게 자유를, 눈먼 자에게 다시 보게 함을 번째 부인과 결혼하여 살고 있는 아버지
전파하며 눌린 자를 자유케 하고 주의 은 집에 얹혀살면서 온갖 눈치를 받고 있는
혜의 해를 전파하게 하려 하심이라 하였더 상황이었습니다. 자매에게 건 넨 작은 한
라 (눅4:18~19) 국 음식에 위로를 받고 자매의 마음이 열
리기 시작하여 한국 음식에 대해 호기심
안녕하세요? 캄보디아 선교사 이경곤.
최순옥 입니다. 하나님 은혜로 저희는 이 으로 처음 교회에 오게 되었습니다. 낮은
곳에 두 개의 교회를 세우고 18년째 섬기 자존감과 절망 속에 죽기만을 바라며, 반
고 있습니다. 2007년 두 살 된 어린 아들 복되는 상처로 인해 자라지 않고 수없이
을 데리고 처음 이 땅을 밟을 때, 아무것 넘어지던 자매였지만, 그 깊은 상처를 하
도 보이지 않는 안개 속의 두려움이 가득 나님께서 만져 주셨고 사단의 거짓된 메시
한 땅이었지만 오직 하나님 한 분 바라보 지로부터 참 자유를 주셨습니다. 늘 “저는
며 순종으로 나아갈 때 하나님께서 예비 아무것도 못해요.” 라고 하던 자매의 입술
하신 영혼들을 만나게 하시고 자라게 하 에서 “내게 능력주시는 자안에서 모든 것
시며 제자로 삼는 은혜를 허락해 주셨습 을 할 수 있다”는 고백을 하며 하나님을 의
니다. 그 은혜를 이곳에서 나누고자 합니 지하는 자매로 성장케 하셨습니다.
다.
첫 번째 교회는 프놈펜 외곽 구 쓰레기
매립장 옆에 세운 ‘오르쎄이 풍성한 교회
입니다. 돈을 벌고자 시골에서 올라온 노
동자들과 집이 없고 가난한 사람들이 많
이 살고 있는 지역입니다. NGO 단체에서
지어 준 방 한 칸에 의지해 가족이 함께
사는 열악한 환경이며, 청소년들까지도
술과 마약에 의지해 살아가고 있는 곳이
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