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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 공감
그때 빛이 그를 비추었습니다. 정오의 햇빛보다 밝은 빛이 그의 잘못된 열정을 비추었
습니다. 그 빛이 그의 열정을 바른 방향으로 이끌었습니다. 분노의 열정이 아니라 자비
의 열정으로 바꾸었습니다. 통제할 수 없는 들불이 하나님의 손에 붙들린 불꽃이 되었
습니다. 이후로 그의 열정은 파괴하지 않고 세웠습니다. 자신의 명예와 성공을 추구하
지 않고 하나님의 명예와 하나님 나라의 성공을 위해 자신을 쇠사슬과 채찍 아래 두
었습니다. 돌에 맞고, 난파되고, 감옥에 갇혔습니다. 하지만 마음에 타오르는 열정의 불
은 꺼지지 않았습니다.
열정은 크기보다 방향이 중요합니다. 자신을 알리기 위해서가 아니라 하나님을 알기
위한 열정이어야 합니다. 박수받기 위한 열정이 아니라 순종하기 위한 열정이어야 합니
다. 나를 세우기 위한 열정이 아니라 공동체를 세우기 위한 열정이어야 합니다. 그렇기
에 진정한 열정은 뭔가를 행하는 열정이라기보다는 내게 닥친 일을 견뎌내는 열정인 경
우가 더 많습니다. 나의 열정이 위대해지는 것보다 나의 열정이 무엇을 위한 열정인지
를 기도와 침묵 가운데 살펴야 합니다. 나의 열정이 나의 욕망이 아닌 하나님의 소원을
위한 동력이 되고 있는지를 냉정하게 물어야 합니다.
4. 꺼지지 않는 거룩한 불꽃으로 살아가십시오!
사랑하는 울산시민교회 가족 여러분! 이 땅 위를 걷는 우리의 발걸음이 때로는 냉
소의 비바람을 맞을 수 있습니다.불확실성의 안갯속을 지나갈 수 있습니다. 그럴지
라도, 하나님이 주신 열정의 불꽃이 꺼지지 않게 하시기 바랍니다. 감정의 불이 아
닌 하나님의 뜻을 향한 불, 흥분의 불이 아닌 진리에 대한 충성의 불은 지켜내야 할
거룩한 열정입니다. 이러한 열정은 비느하스처럼 죄의 물결 앞에 분연히 일어나게
하며, 다윗처럼 예배의 열망으로 인해 자신을 낮추게 하며, 바울처럼 고난 앞에서
도 복음을 위해 일어나도록 도와줍니다.
이 열정은 세상의 눈에는 무모하게 보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열정은 하나님
께 드려지는 향기로운 제사입니다. 세상의 박수는 사라지더라도, 하나님의 평가는
영원합니다. 우리 안의 불꽃을 지켜냅시다! 세상의 조롱과 침묵의 공기에 불꽃이
꺼지지 않게 합시다! 우리 안에 타오르는 이 거룩한 열정의 불꽃을 통해 하나님이
이 시대 이 자리에 원하시는 역사를 이루어드리는 우리 교회와 목장과 성도님들 다
되시기를 간절히 소원합니다!
7 Simin Nuria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