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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t 2 새순 ㅣ 2024  vol.17  Saesoon Magazine                                         새순직분자 세미나 새순교회







 걸어온 길      오늘부터 연습이라도 합시다. 천국백성의 삶의 모습을!                  다는 것을요. 저는 새벽 기도 시간을 정말 좋아합니다. 지난해


            그리고 공부합시다! 참 진리의 말씀,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이             에는 아마도 일년 내내 새벽재단을 쌓았던 것 같습니다. 병원
 9교구  김홍중 장로  신 성경말씀을!                                     에 입원하면서 아무에게도 알리지 않고 잠깐 다녀오면 되겠
                                                           지 생각하고 입원했는데 여러가지 일로 인해 길어지면서 2개

            수술과정을 통해 만난 은혜                                 월 가까이 예배를 드리지 못하는 형편이 되었지요. 많이들 궁
 오랜 사회생활을 하면서 쉽지 않은 길이었지만 일찍이 우리 목  려 감옥 가지 않게 해달라고 몸부림 치면서 많이 뒹굴었던 것   저는 우리 교회에서 신앙생활 하다가 우리 교회에서 죽어 하  금하셨나 봅니다. 저 지금 여기 이곳에 서 있습니다. 제가 할
 사님을 만나 가르침을 받고 주신 말씀을 지키기 위해 매일 30  같습니다. 내가 할 수 있는 것이 주님께 매달리고 기도밖에 할   나님 나라에 가기를 오래전부터 소망해 왔는데요. 올해 1월 중  수 있는 일은 아무것도 없지만 우리 목사님께서 주시는 말씀
 분 먼저 출근하고, 가장 나중에 퇴근하면서 작은 것 하나라도     수 없었기에 정말로 저한테는 기적같이 모든 것이 잘 마무리   순 병원에 입원해 수술을 받았습니다. 심장 복부 대동맥 수술  을 붙잡고 그 말씀을 지키려고 오늘도 열심히 노력하면서 내

 ‘위해주는 사람’이 되기 위해 최선을 다했기에 부족하지만 오  되었고 너무나도 깨끗하게 지나갔습니다.   인데요. 오전 11시 반에 수술실에 들어가 일어나라고 깨워서   일을 기대해 봅니다. 어떤 길을 가야 할지를 꿈꾸면서 말입니
 늘의 제가 있는 것 같습니다.   정신을 차리고 일어나 보니 오후 6시 45분! 7시간이 조금 더    다. 감사합니다!
 왜 이런 말들이 나오는 걸까요?  지났더군요.
 귀머거리 3년!  벙어리 3년!  봉사 3년! 아무것도 모르고 처음   왜 이런 말들을 전하는 것일까요?

 신앙생활 시작하면서 목사님께서 저에게 주신 말씀 중 가장   직분을 받고 내 모습이 이전과 똑같다면 나는 교만한 것으로   수술은 5시간 반 정도 그리고 마취에서 회복하고 중환자실로
 무겁고 귀담아들었던 말씀인 위 내용이 저의 삶을 바꾸어 놓  비춰질 것입니다. 제가 직분을 받을 때에 주신 귀한 말씀입니  옮겨져 침대째 공중에 매달려 하루 낮과 밤을 세우고 회복 중
 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저한테는 중요한 말씀이었  다. 목사님께서 말씀하셨지요? 정말 낮아져서 섬기라고요!     에 있는데 입원 8일째 되는 날 인턴이 와서 내 목에서 뇌와 폐
 습니다.  지금도 제 자신에게 이렇게 묻습니다. 화장실 청소 식당봉사   에 연결된 응급용 주사바늘을 제거하려고 왔습니다. 이때 아

 기타 등등 정말 중요합니다. 하지만 그렇게 해서 봉사한다고   주 작은 실수로 폐에 공기가 들어가서 호흡을 할 수가 없어 긴
 부족한 제가 믿음생활 하는데 있어서 보지 말아야 할 것이 보  정말로 제가 낮아지고 겸손해졌나요? 내 안에 주님을 모시고   급상황이 발생하여 생사기로에 빠져 있을 때에 얼마나 부르짖
 일 때도 있었고 하고 싶은 말도 많으며 왜 그리도 많은 이야기  그 분과 동행하며 인도함을 받았나요?  으며 구했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때에 주님이 간섭 하시더군
 들이 귀에 들리는지 견뎌 내기가 쉽지 않았지만 이길 수 있었  요. 들려주시고 보여주시면서 깨닫게 하셨습니다.

 던 것은 순전한 목사님의 말씀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것 같습  내 안 깊숙이 감춰지고 드러나지 아니한 교만과 편견 아집
 니다.  지금까지 세상을 살아오면서 하나님 중심이 아닌 내 안의 또   아주 세미한 음성이 들려왔습니다. 지금 이 시간은 저의 시간
 다른 나의 기준과 판단으로 일하면서 다른 사람을 정죄하고   이 아니며, 내일은 당연히 주어지는 하루가 아니라 순전한 하
 성전 건축할 때에 은행대출이 필요했는데 IMF로 많은 분들이   비판하며 사람들을 대하고 있지는 않았는지 생각해 봅니다.   나님의 은혜와 축복임을 깨닫게 하셨습니다. 또한, 제가 섬기

 퇴직하고 매우 어려울 때에도 물불을 가리지 않고 성도님들의   많이 낮아지고, 아니 나는 죽고 내 안에 빛으로 와 계신 예수  는 교회와 말씀을 전해 주시는 목사님이 떠올랐습니다. 이 모
 도움으로 서로서로 보증을 서면서 담보대출과 신용대출을 취  님의 인도하심을 따라 참 진리의 말씀을 배우며 온전한 복음  든 것에 감사한 마음이 들어 한숨을 푹 쉴 때, 그제야 숨이 자
 급하고 있었는데 이런 이야기가 내 귀에 들려오더군요.  을 전하는, 그래서 내 안에 천국을 이루어 빛 된 삶을 살아가기  연스럽게 쉬어지더군요. 주님께 진정으로 감사드린 그때 주
 를 원했습니다. 이 땅에 살면서 그럴 듯한 모양과 그럴 듯한 입  님께서는 저를 치료해 주셨습니다.

 ‘김홍중 집사 저렇게 하다가 아차 하면 감옥 갈 텐데 겁도 없이   의 말은 있는데 본이 안되는 삶을 산다면 지금 우리 가정과 성
 대출을 취급한다고요?’ 듣고 보니 갑자기 겁이 났습니다. 두려  전 그리고 세상에서 천국의 삶을 살지 못한다면 이 또한 부끄  이해가 안 되시겠지만 저는 알 수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감
 웠습니다. 내가 무엇을 잘못했을까요? 꿈에도 생각해 본 적이   러운 모습 아닌가요?  사했습니다. 기도할 수 있는 것이 얼마나 큰 축복인지 주님이
 없는데 내가 감옥을 갈 수도 있다니 매일 새벽 주님 앞에 엎드  어디서든 나와 함께 하시면서 인도해 주시고 이기게 해주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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