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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네갈 (노성열 선교사)
그랑요프정동감리교회 않았다. 어린 시절 “흰 구름 뭉게뭉게 피는 하
지난 7월 14일 그랑요프정동교회 담임자 이 늘에 아침해 명랑하게 솟아 오른다~~” 목청
취임예배가 있었다. 오랜 기간 선교사로서 섬 껏 여름성경학교 교가를 부르며 교회로 달려
겼지만 이렇게 공식적인 이·취임예배를 드리 가던 나의 모습과 아이들의 모습이 겹치며 이
고 사역을 시작해본 적은 없었다. 그만큼 하 곳에서도 하나님의 사랑과 일하심은 계속되
나님과 공동체 앞에서 많은 책임감과 사명감 는 것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었다.
을 가지게 되었고 이틀 여정을 걸쳐서 세네갈
까지 와 주신 정동제일교회의 선교팀에게 진 멤감리교회
심으로 감사를 드린다. 8월11일과 12일 “여름성경학교”가 열렸다. 그
랑요프교회의 주일 예배를 마치자마자 멤교
지난 7월 22일에는 남선교회가 주관하고 20 회로 갔고 하루 일정을 안전하고 은혜롭게 마
여명이 참여한 “그리스도인의 책임의식”에 쳤다. 원래 계획은 멤 지역에서 하루를 자려고
관한 세미나가 있었다. 이 세미나에서 참여한 했으나 다음 날 간식을 사야해서 늦은 시간 다
모든 교인들이 적극적이고 능동적으로 그리 시 다카르로 돌아왔다. 120명 정도를 예상 했
스도인이 가져야 할 사회적 책임에 관한 귀한 는데 200여 명의 아이들이 왔고 멤에서는 그
강의와 발표를 통해 도전을 받게 되었다. 만큼의 간식을 사기가 어려웠기 때문이다.
7월29일-30일에는 그랑요프교회 유초등부 잊을 수 없는 아이가 한 명 있었다. 성경학교
“2024년 여름성경학교 (주제: 예수님과 함께 가 시작되고 조금 지나서 8-9살쯤 되어 보이
살아요. 요 15:5)”가 열렸다. 약 150여 명의 는 한 어린 여자아이가 교회 문으로 들어왔
아이들과 20여명의 교사, 스텝들이 참여한 성 다. 40도가 넘는 더위에 얼마나 걸어왔는지
경학교를 통해 아이들은 함께 웃고, 먹고, 춤 얼굴에는 땀이 범벅이었다. 그런데 자세히 보
추며, 말씀을 나누고 예수님 안에서 살아가기 니 이 어린 여자아이가 등에 자신의 어린 동
를 다짐하는 귀한 시간이었다, 아직 언어도 부 생을 헝겊으로 감아 업고서 온 것이었다. 나
족하고 적응하는 단계지만 아이들의 해맑은 는 순간 가슴이 메어지고 울컥 눈물이 솟았
눈을 보며 소통하는 데에는 전혀 문제가 되지 다. 먼저는 이 9살 된 어린아이가 이 땡볕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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