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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 공감










       성가대원들을 선생님 댁에 초대해 라면                                     일평생 영혼 구원과 제자 양육을 위해 살

       을 끓여주시고, 짜장면을 시켜주시기도                                     기로 결단하셨습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했습니다. 정OO 선생님은 어떤 형태로든                                   남편 목사님께서 결혼 후 몇 년 지나지 않
       제자들에게 자신의 사랑을 전하고자 노력                                    아 불의의 사고로 세상을 떠나셨습니다.

       하셨고, 흘러 보내신 사랑으로 우리가 예                                   우리 친구들이 사랑하고 존경했던 정 사모

       수님의 사랑을 느끼길 원하셨던 것 같습                                    님은 다시 교회에서 정 집사님으로 불리게

       니다.                                                      되셨습니다. 이 소식을 들었을 때, 저와 친


        그렇게 정OO 선생님의 깊은 사랑을 받                                   구들 모두는 깊은 슬픔과 안타까움을 느꼈
       은 어린이 성가대원들은 지금까지도 대                                     습니다. 다행히도 정 선생님은 배우자와

       부분 예수님을 믿는 믿음 안에서 살아가                                    사별한 분과 재혼하셔서 새로운 가정을 이

       고 있습니다. 제 아내도 그때 함께 어린                                   루셨습니다. 지금은 사모님이 아닌 집사

       이 성가대에서 활동했으며, 전도사가 된                                    님으로, 제가 처음 뵈었던 20대가 아닌 60
       제 여동생도 그때의 성가대원입니다. 그                                    대 초반이 되셨지만, 여전히 변함없이 영

       외에도 목사가 된 친구, 선교사가 된 친                                   혼을 사랑하며 신실하게 교회를 섬기고 계

       구, 치과의사가 된 친구, 대기업 부장이                                   신다고 들었습니다.

       된 친구, 상담사가 된 친구, 주부가 된 친                                  어린이들에게 음악을 가르치고, 사랑을

       구 등 다양한 길을 걸어가고 있지만, 공                                   나눠주시며 예수님의 사랑을 깊이 전해주
       통적으로 모두 예수님을 잘 믿고 있다는                                    셨던 정OO 선생님을 생각할 때마다, 마음

       소식을 듣습니다. 물론, 정OO 선생님만                                   한구석에서 그 받은 사랑의 빚을 갚아야겠

       이 우리를 사랑해주신 것은 아니고, 이후                                   다는 생각이 듭니다. 꼭 5월 15일 스승의

       에도 많은 선생님이 우리를 사랑해 주셨                                    날이 아니더라도, 추수 감사의 계절이 지
       지만, 저는 생각합니다. 교회 안에서 ‘공                                  나가기 전에 정OO 선생님께 존경과 감사

       동체’라는 것을 처음 경험한 그 시절에                                    의 마음을 전하고 싶습니다. <시민 누리

       우리 믿음이 형성되고 건강하게 자라나                                     애>를 애독하시는 울산 시민교회 성도님

       는 데 정OO 선생님의 사랑이 적지 않은                                   들께서도, 여러분의 인생 속에 뚜렷한 영
       역할을 했다고 믿습니다.                                            향을 주신 고마운 분들을 떠올리며, 감사


         정OO 선생님은 이후 신학생 전도사님                                   의 마음을 전하는 기회를 가져보면 어떨까

       과 결혼하시고 두 아들을 낳아 아름다운                                    요? 우리 모두는 스스로 자라난 것이 아니

       가정을 이루셨습니다. 하나님을 사랑하                                     라, 하나님께서 보내주신 고마운 분들의 사

       고 어린 제자들을 사랑하셨던 선생님은                                     랑으로 신앙과 인격이 자라났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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