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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나눔과 배려의 계절을 맞이하며


                        ◆  말  씀 :  아무 일에든지 다툼이나 허영으로 하지 말고 오직 겸손한 마음으로
                              각각 자기보다 남을 낫게 여기고 각각 자기 일을 돌볼뿐더러 또한 각
        NOV · 금요일
                              각 다른 사람들의 일을 돌보아 나의 기쁨을 충만하게 하라 (빌립보서
                              2:3~4)
                        ◆  찬  송 : 325. 예수가 함께 계시니 [(구)359장]


         주차된 자동차 위에 낙엽이 우수수 떨어졌습니다. 이파리들이 그토록 많았던

        가 싶어 고개를 들어 나무를 바라보니, 아직도 나무에는 많은 잎사귀들이 남아
        있습니다. 떨어진 이파리들만큼이나 가지에 남아있는 잎사귀들이 바람에 흔들
        리는 모습은 가을의 깊어감을 알게 합니다.

         가만히 생각해 보면, 나무의 잎사귀들은 빽빽하게 들어차 있는 듯하지만, 사
        실 그들은 서로를 배려하며 자라납니다. 모든 잎이 고루 햇빛을 받을 수 있도록

        각자의 자리에서 자신을 조금씩 양보하며 함께 살아가는 것이지요. 이는 자연
        속에 숨겨진 깊은 신비이자, 우리가 본받아야 할 귀한 지혜입니다. 서로가 서로
        를 배려하며 커다란 나무를 이루듯, 우리도 이 땅에서 나누고 베풀며 더 나은

        공동체를 만들어가는 부름을 받았습니다.
         11월은 감사와 나눔의 달입니다. 한 해를 마무리하며 많은 것들을 돌아보게

        되는 시간이지요. 나무 잎이 서로를 위해 자리를 내어주고 햇살을 나누는 것
        처럼, 우리도 서로의 삶에 따뜻한 빛이 되어 주는 시간이 되었으면 합니다. 이

        웃과의 작은 나눔, 서로를 향한 배려의 마음이 모일 때, 우리는 더 풍성하고 따
        뜻한 공동체를 만들어 갈 수 있습니다. 낙엽이 쌓이는 길 위를 걸으며 우리 주

        변을 돌아보고, 서로를 위한 나눔과 배려의 마음을 새롭게 다짐해 보는 시간
        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주님의 사랑으로 우리의 손길이 닿는 곳마다 따뜻함

        이 가득하길 소망합니다.



         ◆ 오늘의 만나 :  우리가 나누는 선행은 새로운 열매를 맺고, 따뜻한 온기가 되어 다시 돌아올 것을
         믿으며 사랑의 11월을 시작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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