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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광장 미술 정원
제가 사용하는 물감은 기름에 섞어 그리는 유화 물감입니다. 가늘고 여
린 꽃잎의 질감을 표현하는 일은 쉽지 않지만, 그 어려움 속에서도 방법을
찾아가는 과정이 제게는 큰 기쁨이 됩니다. 저는 마음을 편안하게 하는 초
록 계열의 색을 좋아하며, 겹겹이 피어나는 꽃보다 빛을 투영하는 홑겹의
꽃에 더 마음이 갑니다. 그래서 ‘꽃양귀비’ 또한 제 작업의 연장선에 있습
니다.
제 그림의 제목은 모두 ‘아름다운 시간’ 입니다.
“참 아름다워라 주님의 세계는, 저 솔로몬의 옷보다 더 고운 백합화~”
이 찬송가의 가사처럼, 사람이 만든 어떤아름다움도 주님께서 지으신 꽃
한 송이의 아름다움에는 미치지 못한다고 믿습니다. 비록 작은 재능이지
만, 주님께서 허락하신 이 은사를 감사히 여기며, 겸손한 마음으로 ‘주님
의 세계, 아름다운 시간’을 그림으로 담고자 합니다.
제 작품을 통해 보는 이들이 잠시 멈춰 서서 주님이 창조한 손길과 평안
을 느낄 수 있다면, 그것이 제게는 가장 큰 축복일 것입니다.
57 Simin Nuria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