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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현장
시민교회는 2002년 초에 우연한 기회로 목장에서 기도할 일이 끊임없이 생기는
오게 되었어요. 교회에 적응하며 본격적 와중에 집에서도 사건 사고가 많았지만
으로 신앙생활을 시작했던 것 같아요. 교 기도하며 한 주, 한 주 지내다 보니 헤쳐
회가 목장 체제로 바뀌고 남편이 목장을 나가게 되고 응답받고. 같이 기도하는 것
나오지 않아 목장에서 기도를 많이 했었 이 굉장히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
어요. 그리고 기도 응답으로 남편이 목장 어요. 남편이 같은 반찬이 세 번 올라오
을 나오게 되고 예비 목자를 거쳐 목자로 는 것은 안 먹었는데 목장 모임을 하면서
서 섬기게 되었어요. 그런 것도 변했답니다.(웃음) 목자, 목녀
Q 그 이후로 신앙생활에 많은 변화가 있었 라는 직분을 주셔서 너무 감사하죠.
을 것 같아요.
A 저희가 예전에는 많이 싸웠거든요. 대
화도 잘되지 않았어요. 그래서 그때 우리
부부가 일주일에 딱 한 번이라도 한 공간
에서 무언가같이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고 기도를 했었어요. 그게 응답이 되어 어
느 날 남편이 먼저 삶 공부를 같이 하자고
하더라고요. 인터뷰를 하는 내내 많이 웃으며 즐겁게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질문마다 적극
그 후로 3년 동안 봄, 가을로 6가지 삶 적이며 긍정적으로 대답하시는 목녀님을
공부를 이수하였고, 그러면서 남편의 삶 보면서 활기찬 에너지를 한껏 얻을 수 있
이 많이 변했어요. 술을 마시던 남편이 스 었습니다. 무엇보다 미용실에 불쑥 들어
스로 끊으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접대를 와 따지거나 훈수를 두는 손님들까지도
위한 술자리가 있더라도 1차에서 밥만 먹 긍휼히 여기는 마음, 누구라도 마음을 터
고, 2차는 다른 분들끼리 가도록 하고요. 놓고 눈물을 쏟을 수 있도록 공감의 공간
술자리에 참석하면 의도하지 않더라도 실 을 만든 목녀님의 모습에 진한 감동을 받
수를 할 수 있으니깐요.
았습니다.
그리고 이야기를 들어주는 귀가 생겼어 갈수록 강파른 세상에서 타인을 향한 긍
요. 목자를 하기 전에 우리 부부의 대화가 휼함이 사람들의 마음문을 열게 하고 사
길지 않았어요. 하지만 목자를 하다 보니 랑이 흘러 들어가는 것을 김경미 목녀님
목장 식구들의 이야기를 들어줘야 했고,
그러면서 제 이야기도 들어주고 같이 기 의 삶의 현장에서 느끼며 공감 헤어를 나
도하고. 함께 목장을 위해 기도를 하면서 섰습니다.
복을 더 많이 받았어요. - 취재 박춘혜.이태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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