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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주년 축하







                                            축하와 축복
















                                                 송기성 원로목사



               2025년 기독교 선교 140주년과 정동제일교                저는 2007년 6월부터 2021년 4월까지 14년
               회 창립 140주년을 맞이하여, 이 땅과 이 민족              동안 정동제일교회 제20대 담임목사로 섬기
               을 향한 하나님의 선하신 뜻과 은혜를 다시 한                며, 여러 도전과 기쁨을 경험하였습니다. 부
               번 기억하며, 선교의 길을 열어주신 하나님께                 임 전에 이미 시작된 시설개선위원회의 사역

               감사와 찬양과 영광을 돌립니다. 또한, 교회와                을 목회의 중요한 과제 중 하나로 추진했고,
               교우 여러분 모두에게 축하와 축복의 마음을                  2009년 본당 건축 30주년을 맞아 새 성전 입
               전합니다.                                    당을 목표로 하였습니다. 그런데 그 진행이 수
                                                        월하지도않았고 순탄하지도 않았습니다. 처음

               여러 해 전, 한 주요 일간지에 정동제일교회의                목표했던 2009년을 훌쩍 넘겨 2018년 보수된
               역사는 곧 한국 근현대사라고 기록한 글을 본                 새 성전에서 성별 입당 예배를 드리기까지번번
               적이 있습니다. 정동제일교회는 단순한 교회                  이 좌절과 번복을 겪어야 했습니다. 오랜 역사
               이상의 의미를 지니며, 한국 기독교 선교 역사                를 가진 교회에 대한 부정적인 생각과 일부 교

               와 함께 한국 근현대사의 중요한 순간들을 함                 인들에 대한 불만스러운 마음이쌓여 갔습니
               께 걸어왔습니다. 여기서 우리는 정동제일교                  다. 그러던 2014년 어느 날, 정동 목회 절반인
               회가 복음적인 신앙과 선교 정신을 바탕으로,                 7년쯤 되었을 때 “나이는 거저먹는 것이 아니
               애국과 민족을 위한 사랑을 실천하는 교회임                  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마치 하나님께서

               을 다시 한번 새기게 됩니다. 칼 바르트(Karl              주신 깨우침처럼 받아들였습니다. 변화가 쉽
               Barth)가 “교회는 제2의 성육신이다”라고 말              지 않은 교회와 교인들에 대해 그동안 가졌던
               한 것처럼, 우리 교회도 이러한 정체성을 소중                부정적인 생각과 불편했던 마음을 돌이켜 반
               히 여기며, 선교적 사명을 성실히 감당해 왔다                성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 모든 과정에서

               는 것입니다.                                  교회와 교우들의 헌신과 사랑을 다시 한번 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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