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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 겠 다.
                                           알 겠 다.


                                                            김미애 권사





                                             새벽잠 마다하고

                                            훌훌 털고 일어나
                                          정한 물로 마음을 씻고

                                             펼쳐 든 성경책
                                             한 글자 한 글자

                                              검지 짚어가며
                                                  눈에

                                                  귀에
                                           꾹꾹 눌러 담으신다



                                          구순의 입술로 전하는

                                            간절한 사랑의 길



                                                 아들딸
                                           멀리 있는 손주까지

                                              이름 하나하나
                                          꼽아가며 기도하시니



                                               오늘 하루도

                                            무탈했던 이유는
                                          어머니 기도였다는 걸











             4 CHUNGDONGS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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